티스토리 뷰

화가 클림트의 대표작 황금빛 옷을 입은 여인
서울 워커힐호텔앤리조트, Gold in Motion 앵콜 展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되는 ‘빛의 시어터 '의 주제는 오스트리아(Austria)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Gold in Motion이다. 호텔의 지하 축구장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공간을 사용해 공간 가득 미디어를 통한 예술 전시를 진행한다. 웅장하면서도 호화로운 그의 작품은 음악과 함께 흡사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며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버려진 공간을 새로운 문화예술로 만든 '빛의 시리즈 ' 그 화사한 동화 같은 세상에 들어가 보자.

 

[전시 정보]

-. 위치 :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177 워커힐호텔

-. 전시 기간: 2023.4.8 ~ 6.6
-.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 휴관일 : 없음
-. 
입장권 : 29,000원 (성인 기준)

 

1. 황금의 미술가 구스타프 클림트 소개

구스타프 클림트는 19세기 오스트리아 공화국(Republic of Austria) 출신의 유명한 화가입니다. 그의 예술적 스타일은 화려하고 관능적이며 호화로운 장식이 특징입니다. 어릴 적 귀금속 세공업자인 아버지를 따라 화려하고 세밀한 장식의 정교함을 배우며, 고대 이집트의 건축 장식 기법과 장식 회화를 경험한 그는 화가로서 본인만의 개성적이고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을 그려냈다. 그는 자기 작품 속 유화 기법과 금박을 함께 사용해 매혹적인 시각적 향연을 만들어 ‘황금의 화가’라고도 불렸다. 클림트는 당시 오스트리 빈 주류 예술가에게서 벗어나겠다는 신념으로 ‘빈 분리파’를 창설하며, 자유롭고도 개방적인 본인의 예술 세계를 펼쳤다. 클림트의 모델은 대부분이 여성이었는데 그는 여성의 관능적인 모습을 가장 순수한 아름답다고 여겨 화폭에 담았다. 매혹적인 피사체와 유려한 선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신비한 느낌이 가득한 그의 그림은 21세기인 현재에도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빈의 카사노바’라고 불릴 만큼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었으나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그의 독특한 스타일과 주제에 관한 탐구로 특징지어지는, 그림에 대한 그의 혁명적인 접근은 신예술과 상징성을 포함한 미래 예술 운동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클림트의 영향은 현대 미술, 패션, 그리고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데, 그의 특징적인 모티브는 계속해서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2. 클림트 미술의 주제와 상징성 탐구

클림트의 예술은 종종 사랑, 성, 그리고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를 탐구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키스"는 이러한 주제들을 완벽하게 예시합니다. 이 상징적인 그림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친밀한 포옹을 묘사하고, 인간관계의 아름다움과 복잡성을 요약합니다. 그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나에게 반한 제우스가 황금 비로 변해 사랑을 나눈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검은 배경에 금박으로 물감을 얇게 펴 발라서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 걸작에서 금박의 사용은 사랑의 신성하고 영적인 측면을 나타낸다. 클림트의 예술에서 반복되는 또 다른 모티브는 강력하고 자신감 있는 여성의 묘사입니다. 한 때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 불린 '아델 블로흐 바우어 1세의 초상(Portrait of Adele Bloch Bauer) '은 빈 사교계 명사인 아델이 고급스러운 패턴으로 장식되어 우아함의 아우라를 발산하는 매혹적인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의미와 깊이를 더하는 복잡한 상징의 기호와 무늬로 유명하다. 원형, 네모, 꽃, 기하학적 무늬와 유사한 기호의 사용은 그의 그림에 신비로운 공기를 불어넣습니다

 

3.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도시재생사업'빛의 시리즈'

'빛의 시리즈'의 시작은 프랑스의 버려진 채석장에서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컬처스페이스(Culturespaces) 社가 기획하여, 이제는 사용되지 않아 버려지는 공간인 광산, 채굴장, 벙커, 발전소 등 산업에 도태되어 버려진 곳의 미티어 예술과 음향을 통해 재탄생시키는 예술 프로젝트이다. 수백 대의 비디오 프로젝트와 음향 장비들과 움직이는 이미지들로 '빛의 채석장 (Carrieres des Lumieres)'가 탄생했다. 울퉁불퉁한 돌건 물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신비하고도 색다른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그 뒤 파리의 철제 공장의 고쳐 만든 '빛의 공방(Atelier des Lumieres)'에 이어 보르도에 있던 독일군의 잠수함 기지를 '빛의 수조 (이제는 de Lumieres)'로 재탄생시켰다. 대한민국에서는 제주도에 버려진 벙커를 통해 '빛의 벙커'를 진행했으며, 이번 워커힐 호텔 지하 대극장은 1963년 세워진 극장 구조를 그대로 살려 '빛의 극장'으로 되살렸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의 역사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도시 재생 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는 첨단적인 프로젝션 발전소 기술로 정확한 위치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기에 화려하면서도 선명한 미디어 예술을 제공한다.

 

4. 관람평

몰입형 예술 전시의 매력은 그림과 달리 생동감이 넘친다는 점이다. 다채로운 색감의 물체와 여러 풍경화가 겹치는 공간에 서 있으면 흡사 그림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약 높이 21m의 거대한 공간 속 어마어마한 크기의 그림을 보면 실제 그림 속 미처 보지 못한 섬세한 붓 터치마저 선명히 볼 수 있다.